울랄라~
새 자전거가 내 곁에 왔다.
청록색 바구니 자전거가 내 곁에 왔다.
이전 분홍 자전거처럼 내 발이 되고 날개가 되어 나를 자유케 하리라.
함께 갈 길을 보여주며 천천히 늦여름 밤 하천길을 달린다
여긴 자주 오게 될게야. 이 공간을 무척이나 좋아하거든.
그리운 것은 그리운대로 혼자 생각에 잠기고,
벤치에 앉아 시를 읽고 음악을 듣고,
흩어져 있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기도 하고
여긴 맨발 걷기 숲이야.
휴일에 한번씩 오게 될게야.
아름드리 하늘 향해 쭉 뻗은 나무의 생기를 너도 받아 사고없이 고장 없이 오래 함께해야지.
앞쪽으로는 관악산 능선이 뒷쪽으로는 청계산 능선이 훤히 드러나는 곳
둑 위로 오르면 능선에 둘러싸인 밤하늘을 마음껏 안을 수 있는 곳
돌돌돌 개울물 소리 풀벌레 소리 어우러지는 곳
돌계단에 앉아 화면을 보거나 멍하니 머리를 비우는 곳
능선을 하늘을 개울을 풀벌레 소리를 너도 사랑하게 될게야.
여긴 내 놀이터
새가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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