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림 감상
[스크랩] 사람, 그 눈물겨운 존재
홍 솔
2007. 10. 10. 04:46
그림 /박항률 글/ 송해월 / 사람, 그 눈물겨운 존재

어쩌자는 것인가

어느 날
느닷없이 들이닥친 비보(悲報)처럼

속수무책으로 건조한 가슴에도
사랑은 꽃씨처럼 날아들고

사람들은 저마다 저대로의 사랑에 빠지고

사랑이 사람을
얼마나 외롭게 하는지 잘 알면서도

사람은 또 스스로 일어나
형벌(刑罰)같은 외로움의 강으로

흔들리며 흔들리며 걸어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