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림책작가

우리신화에 나오는 신들

홍 솔 2007. 7. 11. 13:20
1. 우리신화에 나오는 신들 
 
<옥황상제(천지왕)>
이승과, 하늘 세상과 땅 세상을 통틀어 으뜸가는 신으로서 하늘 옥황궁에 살면서 신과 사람을 다스린다. 바지왕과 혼인하여 아들 대별왕과 소별왕 형제를 낳았다. 

 

<바지왕>
땅세상 지국성 슬기부인 백주할머니의 외동딸로 태어나 천지왕의 아내가 되었다. 땅 세상을 다스리는 신이지만 사람들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다

 

<대별왕>
옥황상제의 맏아들로서 저승을 다스리는 저승신이다. 본디 이승신 이었으나, 아우 소별왕의 꾐에 빠져 이승과 저승을 맞바꾸었다. 저승 시왕의 윗자리에서 그들을 다스리기도 한다.

 

<소별왕>
옥황상제의 둘째 아들로서 이승을 다스리는 이승신이다. 이승을 다스린다고는 하지만 사람들과 접촉하는 일은 없다. 이승에 싸움 좋아하는 사람, 잘 속이는 사람, 남의 것을 빼앗는 사람, 까닭없이 남을 해코지하는 사람이 남아 있게 된 것은 그의 능력이 대별왕 보다 못하기 때문이다.

 

<염라대왕>
저승 시왕 중 우두머리 신이다. 검은 비단 용포 입고 검은 면류관을 쓰고 죽은 사람을 불러서 죄와 업을 묻고 심판한다. 성질이 급하고 사납지만 도량이 넓고 인자한 면도 있다.

 

<저승 시왕>
저승을 다스리는 열 왕을 가리키는 말로, 죽은 사람을 심판하는 일을 한다. 염라대왕이 그 중 우두머리이고, 나머지 아홉 왕은 복의 신 노가단풍자지명왕의 아들 초공 삼형제, 동정국 범을 임금의 삼 형제, 오구신의 아들 삼형제이다.


<저승차사>
죽은 사람을 저승에 데려가는 신으로, 저승 시왕의 심부름꾼이다. 저승차사는 여럿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숭에 죽은 사람을 데리러 올 때는 보통 세 차사가 함께 오는데, 저승차사 해원맥과 이승차사 이덕춘과 염라차사 강림도령이 이야기에 가장 자주 나온다. 이들을 보통 저승 삼차사라 한다.

 

<옥황선녀>

옥황상제가 사는 하늘 옥황궁의 선녀를 두루 가리킨다.

 

<용왕>
바다를 다스리는 신으로, 바람을 일으키고 비를 내리며 천둥번개를 몰고 다닌다.

 

<오구신>
죽은 사람을 저승길로 이끌어 주는 신으로서, 삼나라 오구대왕의 일곱째 딸 바리데기가 그 주인공이다. 언월도와 삼지창, 방울과 부채를 들고 앞장서서 죽은 사람의 영혼을 인도하므로 무당의 시조로 떠받들리기도 한다. 그와 옥황궁 문지기 동수자 사이에서 난 아들 삼형제는 저승 삼시왕이 되었다. 저승길을 지키는 신이다. 비리공덕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버려진 바리데기를 주워다 기른 공덕으로 이 신이 되어 노제를 받아 먹는다.

 

<노가단풍자지명왕>
복의 신으로서 사람들에게 복을 점지해 준다. 사람이 날 때부터 복을 타고나는 것은 노가단풍자지명왕의 조화이다.

 

<서천꽃밭 꽃감관>
서천에 너른 꽃밭에는 사람의 운명을 좌우하는 갖가지 꽃이 피어 있다. 처음에 꽃밭을 만든 신은 삼신으로 태어날 아기의 운명을 알아보려고 꽃을 심었다. 그러다가 꽃밭에 함부로 들어가는 이가 많아져 꽃을 지키는 신을 임명하였는데, 이 신이 곧 꽃감관이다. 사라도령이 맨 처음 꽃감관이 되었고, 그의 아들 신산만산할락궁이가 그 뒤를 이었다.

 

<세경신>

농사를 주관하는 농신의 다른 이름이다. 상세경은 콘 농신으로 옥황궁 문관 문곡성의 아들 문도령이 맡았고, 중세경은 작은 농신으로 주년국 오로대감의 외동딸 자칭비가 맡았다. 하세경은 자청비네 종의 아들 정수남이 차지했는데 이는 목축신이다. 이 세농신은 모두 같은 날 같은 시에 태어났다. 

 

<운명신>
사람이 살고 죽는 것, 잘 살고 못하는 것은 다 운명신이 마련해 준 운명에 달힌 것이다. 강이영성이서불과 구에궁전너설궁의 셋째 딸 감은장아기가 운명신이 되었다.

 

<마마신>
아이들에게 마마를 앓게 하는 신이다. 본디 강남 대한국에 살았으며 그 수는 모두 쉰셋이다. 누구든지 마음을 바르게 쓰고 손님 대접 잘 하면 손님네가 마마를 주되 가볍게 앓고 쉬이 낫게 하고, 나쁜 마음먹고 손님한테 버릇없이 굴면 손님네가 모진 마마를 주어 심하게 앓고 곰보가 되거나 죽게 한다.


<일월신>
옥황궁 선비 숭상이와 땅 세상의 아리따운 처녀 헤당금이가 우여곡절 끝에 해와 달의 신이 되었다. 이 둘의 사이가 너무 좋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 처음에는 해와 달이 언제나 함께 다녔다. 옥황상제가 둘을 밤과 낮으로 갈라 놓았는데. 그 뒤로도 서로를 못 잊어 가끔 몰래 만나기도 한다. 낮 달이 뜨는 것도 바로 이 때 문이다.

 

<수명신>
저승차사 대접을 잘 새서 서른일곱 수명을 삼천일곱으로 늘리고, 그 뒤로도 꾀를 써서 사만 살이나 살았다는 사만이가 옥황상제 분부오 수명신이 되었다. 처음에는 사만이의 조화로 착한 사람 수명은 길고 나쁜사람 수명은 짧았는데. 사람이 점점 많아지면서 수명도 들쭉날쭉하게 되었다.

 

<액막이신>
지장신은 살아 생전 고생을 너무 많이 한 탓에 죽은 뒤에도 온몸에 병이 들어 안 아픈곳이 없다. 새가 되어 집집마다 날아다니는데, 이 새가 들면 집안 식구들이 병에 걸리지만, 지성으로 빌면 낫게 해주고 액도 막아 주는 착한 신이다.

 

<병막이신>
아기가 아프면 병막이신 거북이와 남생이에게 빌어야 한다. 이들 신은 소경, 앉은뱅이, 꼽추로 살다가 부처님의 도움으로 성한 몸이 되었으므로 아픈 사람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헤아린다. 그래서 이 신에게 빌기만 하면, 드는 병은 막아 주고 이미 든 병은 낫게 해준다.

 

<칠성님과 옥면부인>
각각 천일성과 채일성으로 뭇별을 다스리는 별의 신이다. 아들 일곱형제는 북두칠성이 되어 사람의 길흉화복을 주관한다.

 

<내일과 장상>
내일과 장상은 옥황선녀 오늘이의 주선으로 혼인하여 평생을 적선하면서 살다가 옥황상제 명으로 활인적선의 신이 되었다.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이 어쩌다가 복을 받아 잘 살게 되는 것은 다 내일과 장상이 돌봐 준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