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림책작가
바바라 쿠니
홍 솔
2007. 4. 26. 15:51
바바라 쿠니 (1917 ~ 2000년)
바바라 쿠니는 1917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났다. 증권업자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그렸으며, 스미스 칼리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의 아트 스튜던츠리그에서 판화를 배웠다. 이때부터 쿠니는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로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동화의 세계를 작품 소재로 삼았다.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1959) (달구지를 끌고 -1979)로 두 차례 칼테콧 상을 수상했다.
연한 푸른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평면적이면서 탁 트인 풍경을 바탕으로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대상을 묘사한다. 고정된 장면을 세밀하게 재연한 정물화 같은 화면과 사실적 묘사는 독자들에게 향수와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에서는 자연의 냄새가 난다. 미스 럼피우스에서는 꽃과 바다의 냄새가 , 에밀리에서는 백합과 눈의 정취가 느껴지고 신기료 장수 아이들과 멋진 크리스마스는 서늘한 참나무의 향이 나고 바구니의 달은 한 여름의 바람이 느껴진다.
그녀는 2000년 3월1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으로 들어가서...
- 제프리 초서와 챈티클리어와 여우 (1958)
어떤 수탉도 따라올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캔티클리어는 모든 암탉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다.어느 아침 여우의 아첨에 넘어가 여우에게 잡혀버리고 만다. 마치 왕자처럼 우아하고 멋지게 탈출을 시도하는데...
-꼬마 곡예사 (1961)
아나틀 프랑스가 소설로 썼던 프랑스 전설'노트르담의 곡예서'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림을 그려 넣은 책으로 성탄때 아기 예수께 드릴 선물이 없던 곡예사 바나비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총동원해서 성모님 앞에서 재주를 부려 즐겁게 해 드릴려는 이야기다.
잉크로 세밀화 실려 있는데 흑백과 칼라 그림이 교대로 나오고, 칼라 그림이 나올때는 파란색과 녹색을 쓰고 있는데 차가운 느낌이 든다.
-신기료 장수 아이들과 멋진 크리스마스 (1969)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에 전해오는 예이야기를 재구성한 책으로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요정나라 난쟁이 왕 로린이 가난한 집을 딱 하나 골라 찾아간다. 어느 크리스마스 로린왕은 가난하고 배고파도 아버지가 가져오시는 재료들로 스니츨,스노츨,스누츨이라고 부르며 그것에 감사하며 사는 아이들에게 찾아간다. 춥고 허기진 아이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추위를 달래려면 물구나무서기나 하라는데, 물구나무선 아이들 호주머니에서 선물이 쏟아져 나온다.
- 달구지를 끌고 (1979)
19세게 뉴잉글랜드 지역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농가의 일년살이를 짐작할수 있는 그림동화이다. 봄부터 열심히 지은 농사와 만든 물건들을 가을이 되면 달구지에 싣고 시장에 팔러 가는 농촌의 풍경을 볼수 있다. 농촌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그린 불투명 수채화가 마음에 와 닿게 하고 자연을 일구며 애써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잔잔히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 미스 럼피우스(1982)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미스 럼피우스의 인생은 할아버지와의 약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수 있다. 미스 럼피우스가 소녀일 때 할아버지는 손녀가 하고 싶어하는일 외에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소년는 늘 그 말을 가슴에 품게 되고 자신이 원하던 인생을 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성장한다. 미스럼피우스는 그러나 한가지 할 일을 잊을수 없었다. 세상을 어떻게 아름답게 할까 하는 것이었죠. 할머니가 된 미스 럼피우스는 그 일을 훌륭하게 해 내게 된다. 온 미을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었죠.
19세기 ~ 20초 배경은 작품으로 미국의 첨정권19세기 말인데 여성의 독자적인 직업과 여행은 맘대로 다니기엔 사회적 정서가 형성되기 힘든 시대였다. 그러나 소극적인 여성관을 탈퇴하여 당당히 자기 직업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평할수 있다.
- 바구니 달 (1999)
백여년전 뉴욕 허드슨강 유역의 산악지대에 한 아이가 살았다. 물퓨레 나무와 떡갈나무 호두나무 단풍나무로 둘러싸인 숲속에서 자란다. 바구니를 짜는 아버지의 솜씨에 감탄하면서 보름달이 뜨면 큰 도시로 바구니를 팔러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이는 보름달을 '바구니 달'이라고 부른다.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도시로 나간 아이는 사람들이 자기들을 바구니만 아는 시골뜨기라고 부르는데 크게 놀란다. 그후 아이는 바구니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동네 아저씨를 만났고 아저씨는 알쏭달쏭한 말을 한다. "어떤 이들은 바람의 말을 듣고 시를 쓴다다. 우린 바람의 말로 바구니 짜는 법을 배웠지." 아이는 바람이 말하는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다. 깊은 밤 물퓨레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바구니를 짜는 일이 대대로 이어온 산 사람들의 역사라는 걸 알게 된다.
평면적이고 탁트인 풍경이든지 아이의 투박하면서도 절절한 눈빛, 그리고 속삭이는 듯한 숲속 광경은 가히 감동적이다. 말년에 이런 잔잔하고 섬세하고 따뜻한 세부묘사가 특징인 우아한 화풍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였다.
바바라 쿠니는 1917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났다. 증권업자인 아버지와 화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 어린시절부터 그림을 그렸으며, 스미스 칼리지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뉴욕의 아트 스튜던츠리그에서 판화를 배웠다. 이때부터 쿠니는 그림책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주로 예로부터 전해오는 이야기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동화의 세계를 작품 소재로 삼았다. (제프리 초서의 챈티클리어와 여우-1959) (달구지를 끌고 -1979)로 두 차례 칼테콧 상을 수상했다.
연한 푸른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는 평면적이면서 탁 트인 풍경을 바탕으로 잔잔하면서도 섬세하게 대상을 묘사한다. 고정된 장면을 세밀하게 재연한 정물화 같은 화면과 사실적 묘사는 독자들에게 향수와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한다.
바바라 쿠니의 그림에서는 자연의 냄새가 난다. 미스 럼피우스에서는 꽃과 바다의 냄새가 , 에밀리에서는 백합과 눈의 정취가 느껴지고 신기료 장수 아이들과 멋진 크리스마스는 서늘한 참나무의 향이 나고 바구니의 달은 한 여름의 바람이 느껴진다.
그녀는 2000년 3월1일 8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작품으로 들어가서...
- 제프리 초서와 챈티클리어와 여우 (1958)
어떤 수탉도 따라올수 없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캔티클리어는 모든 암탉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었다.어느 아침 여우의 아첨에 넘어가 여우에게 잡혀버리고 만다. 마치 왕자처럼 우아하고 멋지게 탈출을 시도하는데...
-꼬마 곡예사 (1961)
아나틀 프랑스가 소설로 썼던 프랑스 전설'노트르담의 곡예서'이야기를 다시 쓰고 그림을 그려 넣은 책으로 성탄때 아기 예수께 드릴 선물이 없던 곡예사 바나비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총동원해서 성모님 앞에서 재주를 부려 즐겁게 해 드릴려는 이야기다.
잉크로 세밀화 실려 있는데 흑백과 칼라 그림이 교대로 나오고, 칼라 그림이 나올때는 파란색과 녹색을 쓰고 있는데 차가운 느낌이 든다.
-신기료 장수 아이들과 멋진 크리스마스 (1969)
오스트리아 티롤 지방에 전해오는 예이야기를 재구성한 책으로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요정나라 난쟁이 왕 로린이 가난한 집을 딱 하나 골라 찾아간다. 어느 크리스마스 로린왕은 가난하고 배고파도 아버지가 가져오시는 재료들로 스니츨,스노츨,스누츨이라고 부르며 그것에 감사하며 사는 아이들에게 찾아간다. 춥고 허기진 아이들에게 으름장을 놓으며 추위를 달래려면 물구나무서기나 하라는데, 물구나무선 아이들 호주머니에서 선물이 쏟아져 나온다.
- 달구지를 끌고 (1979)
19세게 뉴잉글랜드 지역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농가의 일년살이를 짐작할수 있는 그림동화이다. 봄부터 열심히 지은 농사와 만든 물건들을 가을이 되면 달구지에 싣고 시장에 팔러 가는 농촌의 풍경을 볼수 있다. 농촌을 편안하고 아름답게 그린 불투명 수채화가 마음에 와 닿게 하고 자연을 일구며 애써 사는 삶의 소중함을 잔잔히 느끼게 해 주는 작품이다.
- 미스 럼피우스(1982)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미스 럼피우스의 인생은 할아버지와의 약속에서 그 뿌리를 찾을수 있다. 미스 럼피우스가 소녀일 때 할아버지는 손녀가 하고 싶어하는일 외에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 일'을 하라고 가르친다. 그래서 소년는 늘 그 말을 가슴에 품게 되고 자신이 원하던 인생을 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성장한다. 미스럼피우스는 그러나 한가지 할 일을 잊을수 없었다. 세상을 어떻게 아름답게 할까 하는 것이었죠. 할머니가 된 미스 럼피우스는 그 일을 훌륭하게 해 내게 된다. 온 미을을 아름다운 꽃밭으로 만들었죠.
19세기 ~ 20초 배경은 작품으로 미국의 첨정권19세기 말인데 여성의 독자적인 직업과 여행은 맘대로 다니기엔 사회적 정서가 형성되기 힘든 시대였다. 그러나 소극적인 여성관을 탈퇴하여 당당히 자기 직업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자라 평할수 있다.
- 바구니 달 (1999)
백여년전 뉴욕 허드슨강 유역의 산악지대에 한 아이가 살았다. 물퓨레 나무와 떡갈나무 호두나무 단풍나무로 둘러싸인 숲속에서 자란다. 바구니를 짜는 아버지의 솜씨에 감탄하면서 보름달이 뜨면 큰 도시로 바구니를 팔러가는 아버지를 보면서 아이는 보름달을 '바구니 달'이라고 부른다. 어느날 아버지를 따라 도시로 나간 아이는 사람들이 자기들을 바구니만 아는 시골뜨기라고 부르는데 크게 놀란다. 그후 아이는 바구니를 만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동네 아저씨를 만났고 아저씨는 알쏭달쏭한 말을 한다. "어떤 이들은 바람의 말을 듣고 시를 쓴다다. 우린 바람의 말로 바구니 짜는 법을 배웠지." 아이는 바람이 말하는 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는다. 깊은 밤 물퓨레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바구니를 짜는 일이 대대로 이어온 산 사람들의 역사라는 걸 알게 된다.
평면적이고 탁트인 풍경이든지 아이의 투박하면서도 절절한 눈빛, 그리고 속삭이는 듯한 숲속 광경은 가히 감동적이다. 말년에 이런 잔잔하고 섬세하고 따뜻한 세부묘사가 특징인 우아한 화풍으로 그의 예술 세계를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