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그림책작가

사라 스튜어트

홍 솔 2007. 4. 26. 15:33
The Library


Written by Sarah Stewart(1986)
Illustrated by David Small

1999 Silver Honor Paperback수상작입니다. 요 책보다는 같은 작가의 The Gardener를 먼저 봤는데(한글판으로) 한 눈에 뿅가서 원어로 들어오기만을 눈빠지게 기다렸던 책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고백하건대, 저는 이 책과 The gardener가 같은 작가, 같은 일러스트레이터꺼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지 뭡니까? 저는 책 선택 우선 순위가 그림(일러스트)이기 때문에 손에 집은 것뿐이었는데, 아무래도 결과적으로 보면 취향이 이런 수채화 스타일인가 봅니다.


The Library는 책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고, The Gardener는 꽃을 좋아한다는 점에서 마음에 드는 책인데, 이 두가지 책을 종합했을 때, 책 좋아하고 꽃 좋아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없다아아~~하는 혼자만의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틀렸습니까??

이 책은 Mary Elizabeth Brown(1920-1991)이란 실존인물에 대한 헌사로 시작됩니다. 태어날 때부터 비쩍 마르고 근시에 수줍었던 엘리자베쓰 브라운의 일대기는 어디를 가든지 항상 책이 옆에 있었고, 책 이외의 일에는 관심도 없고 신경도 쓰지 않는 오로지 책만이 전부인 사람이었습니다. 모든 것에 우선하여 책읽기를 하고, 책만 사던 엘리자베쓰 브라운의 집은 어느새 한권이라도 더 들여놓으면 무너질 태세가 되었죠. 그래서 집과 책을 모두 마을에 공공무료도서관으로 기증하고 자신의 친구와 함께 책을 읽으며 나이를 먹어간다는 얘기입니다.

일단 이 책은 시처럼 쓰여졌습니다. 라임이 상당히 발달한 책이죠.
그런데 애들은 오히려 이해하는 것을 좀 힘들어합니다. 라임을 맞추느라 끊어읽기가 다른 책과 다르니까 벌써 힘들어하네요. 단어도 약간 생소하구요.


하지만 라임이 풍부하여 운율을 맞춰 읽으면 잘 지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번 영어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영어는 억양과 리듬의 언어입니다. 억양 문제는 각 단어마다 갖고 있는 액센트만 정확하게 살려서 읽어도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리듬은 그 살아나는 느낌을 끊이지 않고 빠르게 이어주면 되는 거구요. 영어를 소리내어 읽을 때 빨리 읽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리듬을 철저하게 무시하기 때문입니다. 각 단어의 액센트를 살려서 파도와 같은 흔들림으로 읽어주는 것, 그래서 마치 배에 탄 것처럼 그 물결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는 것이 영어를 쉽고 편하게 읽는 방법이랍니다.
Get the rhythm!

그리고 그림을 한 번 구경할까요? 부인이 글을 쓰고, 남편이 그림을 그리는 이 부부작가는 아주 잘 만난 것 같아요. 글과 그림이 찰떡궁합인 것처럼요. 그림은 각 장마다 프레임에 들어가 있어서 참 산뜻합니다. 하단의 글 옆에서 클립아트처럼 들어있는 그림들도 하나의 단서입니다. 고 작은 그림들과 문장을 매치하여 읽어보는 것도 재미가 쏠쏠하지요.
하단의 글이 없이 그림만 들어있는 곳은 주인공의 상태를 말없이 잘 드러내줍니다.
결정적으로 책이 너무 많이 쌓여 더 이상 책을 사들일 수 없는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아이들 입이 쩍 벌어집니다.아주 효과만점이지요.


참, 각 장면장면마다 곰인형이 있습니다. 찾아보세요.
주인공이 인형은 안 갖고 놀았다고 하지만 이 곰인형의 존재를 생각해보면요, 책을 읽는다고 모든 외로움이 가시는건 아니거든요. 수줍은 주인공이 책이 좋아 그 많은 책들을 수집하고, 공공도서관으로까지 만들 수는 있었지만, 타인과의 교류가 거의 없었고 그로부터 오는 고독을 이 곰인형과 여러마리의 고양이를 통해 위로받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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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칼데콧아너상을 포함 7개의 상을 휩쓴 훌륭한 작품입니다.
또한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 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보고 어른인 저도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너무나 어른스러운 리디아의 모습을 볼수있는 책입니다.
세계적으로 대공황때 이런 가정이 많았을 것입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가족들 뿔뿔이 흩어져 지내던 식구들 그 속에서 주인공 리디아는 꽃을 사랑하고 가꾸면서 참 행복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남에게 행복도 주고요..
우리도 주변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무엇인가를 계획해 보는건 어떨까요?




특징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리디아의 정원이 있습니다.
그 정원은 어떻게 해서 생기게 된 것일까요? 그 과정을 재미있게 읽어보세요.
또한 그림과 함께 편지로 구성되어 있어 편지쓰는 방식도 아이에게 가르쳐주세요.
주인공 리디아는 아버지의 실직과 어머님의 일이 잘 안들어와서 어렵게 된 가정 때문에 멀리 계신
외삼촌댁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외삼촌께 편지를 씁니다.

그리고 리디아는 부모님과 할머니와 헤어지면서 너무나도 슬프지만 꾿꾿이 기차에 오릅니다.
(정말 대견하죠!) 그리고 가는 동안 엄마, 아빠 할머니꼐 또 편지를 씁니다. 편지를 읽다보면 정말 착하고 가엾은 리디아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큰 기차역에 혼자서 외삼촌을 기다리는 리디아의 모습은 너무 왜소해 보입니다. 그리고 외삼촌을 만나고 집에 편지를 씁니다. 외삼촌은 웃지를 않으시는 무뚝뚝한 분이세요.. 리디아는 외삼촌에게 긴 시를 지어드리고 빵집에서 빵만드는 방법도 배우게 됩니다. 정말 재미있겠죠..그리고 외삼촌을 깜짝놀라게 해드릴 일을 꾸미죠.. 빵집에서 일을 도와드리면서 빵가게 엠마아줌마와 즐거운 비밀장소에서 재미있는 일을 꾸밉니다. 옥상을 화원으로 꾸민 리디아는 외삼촌께 그 정원을 보여드리고 외삼촌은 지금까지 보지못한 굉장한 케이크를 들고 나타나셨습니다. 리디아는 정말 기뻣어요. 그리고 아빠가 취직해서 리디아는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다시 정원가꾸는 일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