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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1학년 다문화 한글 미해득 학생 지도 일지 - 훈민정음 창제원리로 모음 학습 시작(자음 변별 가능)18.10.11~18.11.30

by 홍 솔 2018. 10. 12.

38일째 181130 금요일(점심시간)  마지막 수업

마지막 수업이다. 하루도 빠지지 않은 성실한 학생이었다.

출석할 때 마다 붙인 스티커도 결산하는 날, 급식 먹은 지 얼마 안되어

"어떡하지요. 배가 불러 상품 라면 먹을 수가 없겠네요."

  " 우리 아빠 라면 좋아하시는데."

"그럼 챙겨 가세요."

넷이 카드 놀이 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 책 읽어 보고 떠나 보냈다.

"도서실 가서 책 많이 빌려 읽으세요."

  "네에."

1학년은 금방 진도 따라가 학교생활 잘 적응하며 살아갈 것이다.

짧은 시간으로 쓰기는 한계가 있었다.

올해 숙제 끝.



37일째 181129 목요일(점심시간)

2~3번 읽은 문장은 아주 능숙하게 잘 읽는다.

36일째 181128 수요일(점심시간)

카드 놀이 하였다.



색 철사로 이런 것도 만들어 보았다.  오방색으로 감으려 했는데 흰색, 검정색 철사가 없어 'ㅅ', 'ㅇ'은 가지고 있는 예쁜 색으로 감았다.


35일째 181127 화요일(점심시간)

앞쪽에 앉은 남학생 하나 내게 말을 툭 던진다.

"선생님, 점심시간에 가르치면 돈 줘요?"

  "아니, 나 월급 받잖아."

"그럼 선생님 교장 선생님 되실 거예요?"

  "아니, 가는 길이 달라."

"그런데 왜 하세요?"

  "사람이 꼭 돈 벌고 출세를 위해서만 사는 건 아냐."

  "글 모르면 답답하잖아."

몰라서 묻는 건지 세상 이치를 다 깨달은 건지 정말.

애는 애다웠으면 좋겠는데, 때가 되면 냉혹한 세상에 던져져 치이고 상처받고 닳으며 견디며 살아남을 텐데.

 

오늘도 카드 놀이 하였다.

당번 다 없앴는데도 1학년 학생 올라오자 여학생 두 명 의자 들고 모여들었다.

15장 바닥에 놓고 바닥에 놓인 낱말로 문장 만들어 카드 많이 가져가기 놀이를 하였다. 5장 더 늘였다. 두 명의 학생은 반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뛰어난 학생이고 책 읽기 좋아하고 글쓰기 잘하는 학생들인데 제한된 시간 카드놀이 해보니 순간 어휘력, 문장 구성, 표현능력에 차이가 났다.

우리 반 애들도 카드 놀이해 보면 좋겠다 싶었지만, 진도 빼기도 바쁜데 언제 해보겠어 생각을 접었다.


 

34일째 181126 월요일(점심시간)





오늘은 방법을 달라하였다. 바닥에 10장 펴놓고 만들 수 있을만큼 긴 문장 만들며 가지고 갈 수 있을 만큼 다 가져 가는 게다. 더 재미있었다.

3명이 함께 하고 있는 중이다.



33일째 18123 금요일(점심시간)

수업 후 바로 어떤 회의 잡혀있어 점심시간에 또 뭔 회의있다 한다. 여학생 셋 앞에 나오더니

"선생님, 저희들 카드 놀이 같이 해도 돼요?" "그럼, 그럼요"

회의 갔다 오는 동안 넷이 카드 놀이 열심히 하였다.



32일째 18122 목요일(점심시간)

카드 놀이 둘이서 하였다.

31일째 18121 수요일(점심시간)

서서히 졸업시킬 준비를 하기 위해 <1-2 국어활동> 교과서를 펴면서 읽자고 했더니 카드를 가리키며 저거 하자고 한다. 이거 한번, 저거 한번씩 할거라 하고 11월 30일 까지 수업하고 이제 점심시간에 우리교실에 안와도 된다 이야기 하고 담임 선생님께도 메신저로 알려 드렸다. 긴 문장은 지레 읽기를 부담스러워 한다. 교사가 긴 문장 후다닥 빨리 읽어 주고 읽게 하면 아는 글자는 정상 속도로 소리나는 대로 읽어 내는데 잘 모르는 글자는 더듬거린다. 더듬거리는 글자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우리반애들도 다문화 형제랑 셋 가르칠 때는 경쟁적으로 신나 하더니 형제 졸업시키고 다른 애들은 점심 시간에 노는데 혼자 봉사 하려니 안한다고 한다. 이제 봉사애들도 다 놀게 하였다. 뭐든지 분위기가 조성되고 본인이 재미가 있어야 하는 게지 베푼다느니 착하다느니 재능기부라든지 그런 진부한 말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처음에 글 모르는 애가 글 깨쳐 갈 때는 자기들도 신기해하며 보람을 느꼈는데 이제 학생이 글 좀 아니 자기 역할에서 별 재미를 느끼지 못하나 보다. 1달 반 정도 정말 애썼다. 우리반 마음씨 고운 천사들이여!


30일째 18120 화요일(점심시간)

우리 학년 예술제 오전에 끝내고 오늘은 자리에 붙어 앉아 다시 단어 카드 놀이하였다. 옆에서 지켜보던 우리 반 애  재미있겠다 관심 보여 들어와서 같이 하자고 하였다, 놀이 형식이 되어야 잘 아는 사람이 끼어들며 놀면서 자연스레 배울 수가 있다. 쉬운 놀이하는 방법을 개발하고 단어 선정을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놀이 규칙을 정해 보았다. 가운데 단어 카드 수북이 쌓아놓는다. 1사람당 5장 주고 5장 바닥에 놓는다. 선두 정하고 내가 가진 카드와 바닥에 있는 낱말 조합하여 이야기 만들며 연결하고 가지고 간다. 뒤집어 또 뒤집은 카드와 바닥에 놓인 단어 조합하여 문장 만들며 가지고 간다. 손에 가진 카드가 항상 5장이 되도록 1장 가져오고 바닥에도 항상 5장이 놓여 있도록 가운데 수북이 놓인 카드로 조절한다. 1명 더 들어오면 5장만 주면 된다. 더 많은 카드를 주었더니 손에 쥐지 못하고 바닥에 많이 놓아두니 생각하다 시간을 끈다. 5장이 적당하다. 게임 끝은 아무 때나 가능하고 내가 모은 카드 수만 세면 된다. 한글 모르는 애는 수 세기도 잘 안되는 수가 있으니 10장씩 따로 모으며 10까지 수 세기 반복 연습한다. 10도 안되면 5까지만 한다. 국어, 수학 융합 가능 놀이다. 카드 장수도 구애받지 않고 놀이 인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다.

단어 모으기 예를 들면

<동물, 강아지>:강아지는 동물이다. (간단, 초보)

<낮다, 차다>: 겨울이 되면 태양의 남중고도는 낮아 교실 안쪽까지 햇빛이 들어오고 겨울 기온은 차다.  이렇게 지식을 필요로하는 내용까지 말할 수도 있다. 상상한 황당무계한 이야기 지어도 좋고 하여간 단어 2장으로 말 만들면 된다. 미해득자 모르는 글자는 알려준다.

놀이에서는 그날 배운 단어로 한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그냥 수북이 쌓아 놓고 모르면 그 자리에서 바로바로 배우는 게다.

물론 동화책 읽기와 병행한다. 그래야 문어체, 구어체 동시 학습이 가능하다.

아래 사진은 3명이 하는 중이다. <아저씨>, <작다>, <버스>가 보이는 낱말 무더기는 낱말 각자 모은 것이고 <심하다, 찾아오다, 짜다, 그렇다, 가르치다>는 바닥에 놓인 것이고 사진에는 안 나오는데 각자 5장씩 가지고 있다. 단어는 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 감탄사 골고루 넣는다.

15일날 해본 색 구분은 교사가 번거롭고 애쓰는 노력에 비해 효과 별로였다.





29일째 18119 월요일(점심시간)

오늘도 시간 없어 점심시간에 예술제 관련 급 회의하였다.  <1-2-가 국어활동> 책 읽기 시켜놓고 갔다 와서 확인해보니 알던 글자도 더듬거린다. 마치 퇴행현상처럼. 교사는 수업준비에만 집중해야지 이 행사 저 행사 준비 하느라 뛰어 다니고, 이 회의 저 회의 참석, 이 서류 저 서류 작성정신 분산 되면 애들에게 제일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현실은 수업보다 그런 잡업무가 더 많으니 문제다.


28일째 18116 금요일(점심시간)

예술제 관련 회의 있어 <1-2-가 국어활동> 책 읽기 시켜놓고 갔다. 긴 문장을 못 읽어 낸다고 하였다.

27일째 18115 목요일(점심시간)



낱말카드로 공부하는 게 더 재미있다고 하여 카드를 더 만들었다.

색지를 사용하였다. 주어와 서술어 부분 색을 달리하였다. 두 장을 들고 문장 만들자니 문장이 제한 되는 것 같아 1장만 들고 말 지어내기를 하였다.

다 섞어 게임으로 해 보았는데 재미있다.

음식이름, 의성어 의태어, 동물, 새 등이 더 있으면 좋겠다고 하였다. 

형제를 가르치며 알게된 것은 한글 막 깨친 학생에게 학습지 형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첫째 지문을 읽어 내지 못한다. 지문이 어렵다.  묻는 말도 어렵다. 다음 어느 무엇 입니까 고르시오 이런 낱말은 한글을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는 학생이 이해 가능한 단어이다.

둘째 책을 읽고 알아간다는 것은  즐겁고 신나고 또 하고 싶은 일인데 처음부터 학습지를 풀리면 공부는 딱딱하고 하기 싫은 걸 참아가며 해야 하는 것이고 답이 틀려 난 잘못하는 애라는 생각을 처음부터 새겨 버린다.

아는 이와 모르는 이 섞어 놀이 형식의 낱말 카드 학습이 더 적절한 것 같다.

정답이 없는 다양한 말놀이. 물론 이 방법은 대한민국 땅에서 자라난 말을 자유로이 구사하는 학생들 경우이다.



26일째 181114 수요일(점심시간)

 1학년 국어 교과서 읽기 시켜놓고 회의 하러 갔다.

25일째 181113 화요일(점심시간)



단어 카드로 말로 문장 만들기 해보았다.

-김을 먹으면 튼튼해진다.

-경찰은 머리가 똑똑하다.

-경찰이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는다.

-경찰은 파란색 옷을 좋아한다.

-경찰이 친구랑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면서 웃는다.

-오빠가 경찰이랑 친구다. 등의 문장을 말하였다.

글 쓰는 게 안되어서 그렇지 문장 구조도 다 알고 있고 글짓기도 잘한다.

내가 가진 단어 카드에 경찰 단어 밖에 없어 다양한 문장이 안나왔는데 다양하게 하면 재미있겠다. 


24일째 181112 월요일(점심시간)

늦게 올라와 쓰기를 못하고 읽기만 하였다.



23일째 181109 금요일(점심시간)

아침에 일찌감치 출근하여 교실에 안들어가고 온온사 툇마루에 한참을 앉아 가을 풍경을 감상하였다.  비에 젖은 단풍을 오래도록 바라보며 낙엽내음을 맡는다. 이 아름다운 곳에 근무하며 출퇴근길이 소풍길이어서 얼마나 감사한 지 모른다. 젊은 날엔 전쟁 치루듯 살아내고 이제  여유가 생겨  단풍이 낙엽이 눈에 들어오며 참 곱구나 하는데 그새 세월은 쏜 화살같이 지나가 버렸다. 늦가을 풍경이 이제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기본자음 모양을 발음기관의 모양을 본뜨고 도형으로 단순화 시킨 건 동그라미(하늘) 네모(땅) 세모(사람)라면 ㄱ은 90도로 꺽어 쓰는 판본체가 더 맞을 것 같고 긋기도 쉬울 것 같아 어느 게 쓰기 쉽냐 했는데 의외로 45도 사선으로 긋는 '기' '가' 글자가 더 쓰기 쉽다고 한다. 이 학생 성이 '김'씨이다. 이름은 잘 쓰니 이름 쓰는 연습 하면서 45도 각준 글씨체를 많이 썼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한글 읽을 줄 모르는 학생도 자기 이름은 그림의 형식으로라도 거의 쓸 줄 안다. 한글을 써본 적 없는 이에게 어느 글씨체가 더 쓰기 쉬운 지 물어봐야겠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 쓰고는 손에 들여 보냈다. 세분화된 칸 따라 쓰게 시키니 천천히 또박또박 쓴다. 말로만 천천히 또박또박 쓰세요. 하지 말고 세분화된 칸에 견본을 주면 알아서 천천히 또박또박 쓴다.

22일째 181108 목요일(점심시간)

    

                  견본                                                          학생글씨                                                   


21일째 181107 수요일(점심시간)

쓰기 공부 시작하였다. 시간 구애를 안받는 사람은 읽기, 쓰기 동시에 공부하나 학생이 한글 배울 때는 읽기가 급하다. 한글을 읽어야 사회책도 보고 수학책도 보고 하니 읽기에 집중하고 읽을 줄 알면 쓰기 들어간다. 하루라도 빨리 진도 따라가야 하니 생략할 건 생략. 자음 모음 쓰는 법 잠깐만 언급하고 기본자부터 쓰기 시작하였다. 멋부린 글씨체는 많은데 애들 따라쓰기에는 마음에 들지 않아 일일이 손으로 적으며 글씨견본을 만들어보았다. 첫번째 제작한 건 선 그을 떄 검정색 계열로 칸을 세밀하게 나누었는데 어느 줄이 어느 줄인 지 구분 하는데 시간이 한참 걸린다. 그래서 수정하여 네칸만 선명하게 만들었더니 글자 위치를 못 잡는다. 세번째로 네 칸은 파란색으로 구분하여 주고 (첫번째와 같음. 색만 줌)칸의 크기를 좀 줄여  따라 쓰게 했더니 잘 쓴다. 예쁜 글씨라기 보다는 정사각형 속에 들어가는 따라쓰기 쉬운, 반듯반듯한 90도 돌리면 겹쳐지는 요술 글자가 되는 글씨체를 만들어 보았다. 직선, 사선, 원으로만 이루어진 글씨이다.




고학년은 한글 자음 모음으로 코딩교육도 가능하다.

1학년은 눈금 종이를 주며 색칠하게 하면 가획원리와 아직 배우진 않지만 코딩교육의 원리를 체득할 수 있을 것 같다.

      



3학년 학생은 엄마가 수업 반대한다고 하여 올라오지 않는다.  안타깝다. 반면 난 시간이 느슨하니 좀 여유로와졌다.


20일째 181106 화요일(점심시간)

 동화책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7회


다문화 담당 선생님께 메세지를 드렸다.

 - 다문화 애들 가르칠 때 제가 다 가르칠 수 없으니 저희반 애 자원봉사자를 뽑아 가르치고 있는데(가르치는 법 가르쳐 주고 전 셋 관리) 6월~10월까지는  월~금요일 자원봉사자 하루에 3명씩(1학년 오기 전에는 2명), 11월부터는(1학년, 3-1)  월~금요일 하루에 2명씩 봉사하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에 놀러도 못가고 봉사하는 이 학생들에게(10명 정도) 다문화 예산으로 상품 같은 것 좀  안될까요. 너무 열심히 가르쳐서 보상이라도 좀 해줄까 해서요.

-- 예산은 다 집행하고 강사 선생님 인건비만 남았어요. 간식 사 놓은 것 있으니 보내 드릴게요. 수업 끝나면 대표아이 보내주세요. 간식 챙겨드릴게요

나의 연구 동료이자 수제자인  꼬마 선생님들에게 과자랑 음료수 나눠주며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호호 맛있지. 봉사 안한 사람은 못먹어. 회장, 부회장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봉사도 좀 하며 살아요.


19일째 181105 월요일(점심시간)

동화책 동화책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6회

이렇게 잘 읽어요.

1학년 다문화 학생은 조금만 봐주면 금방 따라온다.



18일째 181103 금요일(점심시간)

동화책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5회

17일째 1811002 목요일(점심시간)

동화책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4회

16일째 181101 수요일(점심시간)

동화책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3회

15일째 181031 화요일(점심시간)

동화책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2회


14일째 181 030 월요일(점심시간)

오늘부터는 책을 줄줄 읽게 하기 위하여 꼬마 선생님이 좀 빠른 속도로 자연스럽게 1줄 읽고 따라 읽게 하였다.

아는 단어는 자연스레 읽게 하기 위해서이다.

천천히 읽으니 낱자 한 자 한 자는 읽어 내는데 소리 나는 대로 읽지 못하고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글자가 나오면 그 글자 읽느라 바로 전 읽은 글자 놓쳐 무슨 내용이냐고 물어보면 머뭇거린다.

잘 못 읽는 글자는 다시 짚어주어 바르게 읽는 법을 알려준다.

3~4 어절 시범 보이면 외워서 따라 읽어 무엇을 잘 모르는 지 파악이 안된다. 그래서 긴문장 후루룩 빨리 시범 읽기 하면 아는 건 속도 내어 단어 단위로 읽어내고 모르는 건 걸러져 더듬더듬 천천히 읽는다.

유아가 아닌 입학한 지 오래된 학생이 한글 배울 때는 글자 읽어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문장 읽고 내용 파악하고 최종적으로는 교과서 진도 따라가는 게 목적이다.

문장 중간에 잘 알지 못하는 단어가 나와도 대충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로 이 방법을 10회 적용해 보고자 한다.

빠른 속도로 1줄 시범 읽기 - 따라 읽기 1회


13일째 181029 월요일(점심시간)

동화책 함께 읽기 2회


12일째 181026 금요일(점심시간)

동화책 함께 읽기 1회

수업 끝나자 마자 만든 자료 들고 도교육청 세번째 출장 갔다.(2차 9.12)

2주 동안 평일 휴일 구분 없이 매달렸었다.


11일째 181025 목요일(점심시간)

<10일 한글 읽기> 교재 간단한 문장 읽기 복습 하였다 


10일째 181024 수요일(점심시간)

<10일 한글 읽기> 교재 가획, 된소리, 받침 복습 하였다 



9일째 181023 화요일(점심시간)

아직 안된다. 그래서<10일 한글 읽기> 교재로 다시 돌아갔다.

단어만 나오고 문장도 3어절 나오니 교재는 다 읽는다.


8일째 181022 월요일(점심시간)

한글을 알고 나면 꾀를 부린다. <10일 한글 읽기> 책 복습 하자고 하니 몸을 비비꼰다.

그래서 꼬마 선생님과 고서실 가서 책 골라 오라고 하였다.







7일째 181019 금요일(점심시간)

책을 다 뗐다. 다음주부터는 동화책 들어 갈 생각이다.

꼬마 선생님이 "선생님, 책 1권 뗄 때마다 스티커를 더 줘요." 그래야겠다.


6일째 181018 목요일(점심시간)

받침 다 나갔다. 받침 나간 기념으로 한번 읽어 보았다.

1. 짧고 단순한 문장 읽기


2. 길고 복잡한 문장 읽기

5일째 181017 수요일(점심시간)

받침 들어갔다. 담임 선생님은 받침이 안된다고 고민하며 보내셨다. 받침 읽는 원리를 알려주니 금새 깨친다. 영리한 학생이다. 

꼬마 선생님 왈

"교재가 아주 단계적으로 잘 되어 있어요."

5교시 도덕 시간에 자원봉사 해보니 뭐가 좋은 지 꼬마 선생님들에게 물어 보았다.

"알아가니 제가 기분이 좋아졌어요."

"보람이 있어요."

"힘들긴 한데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니 제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학년 학생을 가르치니 학교 오는 게 재미있어요."

도덕 수업 따로 할 필요가 없다. 산체험이다.

우리반애가 삶을 배워가고 봉사의 기쁨을 알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걸 자각한 게 더 큰 수확이다.



 4일째 181016 화요일(점심시간)

ㄲ ㄸ ㅃ ㅆ ㅉ 진도까지 계속 읽어 나갔다. 셋 중 가장 먼저 온다.

"한글은 세종-- "까지 말하는데 자기가 받아서 잇는다.

"그 때 우리나라는 한자를 쓰고 있었는데 세종대왕님이 백성을들 위해 쉬운 글자 만들어 주셨어요." 똑 부러지게 말한다.

"어머나 그렇구나. 선생님도 잘 몰랐는데 이제 제대로 알았네. 정말 똑똑하다. 누가 가르쳐 줬어요." 했더니

"우리 선생님이요."



 3일째 181015 월요일(점심시간)

모음 변별이 많이 좋아졌는데 아직 정확하지 않다.

오~ 허수아비 캐릭터의 위력이여!


  2일째 181012 금요일(점심시간)

자음 변별은 되고 확실한 모음 변별이 안되어 가획+기본모음으로 구성된 가획원리부터 시작하였다.

20분 동안 계속 교재 읽어 나갔다.  학생이 3명이 되면서 이제 일일이 내가 가르칠 수가 없다. 어제는 내가 직접 가르쳤고 오늘도 처음 10분은 직접 가르치다 옆 학생들 관찰이 안되어 자원봉사 학생을 붙여 틀리게 읽는 것 시범으로 바르게 읽어 주게 하였다.

먼저 자원봉사 꼬마 선생님에게 가획원리 가르치는 법을 가르쳤다. 옆에서 지켜보면서 이렇게 가르쳐라 저렇게 가르쳐라 알려 주는데 금방 알아듣고 설명해준다.

자리 조금 떨어져 앉은 3,4 학년에게 잘 들리도록 "1학년인데 어쩜 이리도 잘 읽을까." "좀 지나면 따라 잡겠네."라고 했더니 3,4 학년 형제의 목소리와 태도가 달라졌다.

우리반 학급경영을 할 때도 가만 관찰해보면 내가 일일이 자세히 알려주는 것 보다 내적인 힘이 깨어나도록  옆에서 동기부여 시켜주는 역할이 더 중요하였다. 관심분야가 다르고 학업 수준차이가 나고 다양한 개성의 학생을 인력풀로 활용하여 적재적소에 역할을 맡기면 학급은 저절로 굴러갔다.

우리반 26명이니 책걸상만 구비되면 26명까지도 데리고 와서 가르칠 수 있겠구먼.

20분 동안 교재 쉼없이 읽고 또 읽었다.



수업 끝나자 마자 바로 내년도 <한글교육 지도 자료 개발>건으로 도교육청 두번 째 출장 갔다.(1차 9.28)


어깨가 무거워지고 바빠졌다.


  1일째 181011 목요일(점심시간)

어제 수요일에야 친목회장님과 퇴근 후 옆 반 선생님 댁 근처로 병문안을 하러 갔다.

모자 깊이 뒤집어쓴 채 애써 밝게 웃으며 맞아 주시는 선생님.

한쪽 먼저 물들어가는 나무, 때가 되지 않았건만 떨어지는 나뭇잎, 

가만 서서 먼 산 바라보기만 해도 눈시울 젖어 드는 가을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선생 셋 만났으니 학교 이야기는 당연, 마침 친목회장님 다문화 담당이시고 다문화 형제 이야기 자연스레 나왔다.

다문화 한글 선생님이 애 둘 데리고 와서 애들 한글 뗐다며 책 읽어 보이고 두 담임 선생님도 이제 한글 깨쳤다고 이야기하셨다 한다.

형은 책 들고 교실 찾아와서는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한다.

"선생님, 그 학생 둘 6월부터 지금껏 점심시간에 제가 가르쳤어요."

"어머머 그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어요. 전 전혀 모르고 있었네요."

"세상일이 그런 거잖아요. 공 따로, 일 따로. 무엇을 바라며 가르친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리고 다음에 나온 말

"우리 반에 엄마 일본인 다문화 학생 있는데 아직 한글 다 떼지 못했어요."

"그럼 한번 올려보내 보세요."

그렇게 또 한 명의 학생이 우리 반에 오게 되었다.

1년에 1명씩은 구제하고 교직을 마무리하자 생각하며 살고 있는데 그럼 올해는 3명, 목표 초과네. 2년은 쉬어도 되겠어.

복잡하게 더 생각하지 않고 단순하게 거기까지만 생각한다.


친구 손을 잡고 점심시간 좀 늦게야 올라왔다.

- 진단


-모음 지도 하기